한포진 이렇게 관리해보세요 (생기한의원 강남역점 박치영 한의사)

 

 

한포진은 많은 분들이 고생하고 계신 피부질환으로, 요즘같이 일상의 스트레스가 많은 시기에는 더욱 증가합니다. 그런데 한포진에 대해서 제대로 알지 못하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

 

 

 

 

심지어 의료진들 사이에서도 오해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는데요. 알레르기성 접촉성 피부염으로 진단받거나, 주부습진이나 무좀으로 치료받다가 오시는 경우도 많습니다.

 

 

 

 

한포진은 주로 손바닥과 발바닥, 그리고 손가락과 발가락의 옆면에 발생하는 피부질환입니다. 이 부위에는 투명층이라는 두꺼운 피부층이 있고 피부 주름도 많은 편이며, 땀샘이 많이 분포해있습니다.

 

 

 

 

그리고 감각신경 또한 촘촘하게 분포되어 있어 외부 자극에 더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손발을 많이 사용하는 헤어디자이너, 치과의사, 간호사, 셰프 등의 직업을 가진 분들에게 한포진이 자주 발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한포진은 손을 자주 씻고, 오랫동안 사용하게 되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지만, 더 중요한 원인은 바로 스트레스와 과도한 노력입니다. 실제로 임상에서 보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신경을 많이 쓰는 분들에게서 한포진이 자주 발생합니다.

 

 

 

 

한의학에서는 손발바닥을 심장의 영역으로 보는데, 실제 심장과 함께 양쪽 손바닥, 양쪽 발바닥이 다섯 개의 심장에 해당합니다. 이는 현대의학과도 밀접하게 연결되는 중요한 개념입니다.

 

 

 

 

현대의학에서도 손발바닥의 특수성을 인정하고 있는데, 이 부위에는 다른 피부 영역보다 훨씬 많은 땀샘과 감각 신경이 분포해있으며, 따라서 자율신경계와도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우리가 긴장하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손발에 땀이 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최근에는 스트레스와 피부질환의 연관성에 대해 많은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는데요. 스트레스 호르몬의 분비가 피부 면역 기능을 저하시키면서, 염증 반응을 촉진하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습니다. 특히 한포진과 같은 만성 피부질환에서는 이러한 현상이 두드러집니다.

 

 

 

 

한포진 관리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은 가려움이 심해도 피부를 최대한 자극하지 않는 것입니다. 수포를 터뜨리거나 과도하게 긁으면 2차 감염의 위험이 높아집니다. 가려움 완화를 위해서 냉찜질이나 얼음찜질을 할 것을 권해드리며, 혹은 평소 음료수 캔을 냉장고에 넣어두었다가 가려울 때 꺼내서 손에 쥐고 있는 방법도 도움이 됩니다.

 

 

 

 

로션이나 크림을 두껍게 바르고 랩핑을 하거나 비닐장갑을 착용하여 보습을 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이는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한포진은 보습보다는 건조하게 유지하는 것이 증상에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극도로 건조한 경우에는 가벼운 보습이 필요하지만, 과도한 보습은 오히려 자극이 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스트레스 관리도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명상, 요가와 같은 이완 요법을 권해드립니다. 이런 방법들은 자율신경계의 균형을 회복하는 데에도 도움이 됩니다.

 

 

 

 

피부에 자극이 되는 물질에의 노출을 최대한 자제하는 것도 좋습니다. 설거지 할 때 뜨거운 물보다는 시원한 물을, 고무장갑 안에 부드러운 면장갑을 착용하시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한포진은 단순한 피부질환이 아니라 우리 몸 전체의 상태, 특히 스트레스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복합적인 질환입니다. 그래서 피부 증상만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생활습관 개선과 스트레스 관리 등 종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며, 꾸준하고 긴 호흡으로 접근하여 치료와 관리를 병행하신다면 분명히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