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생기한의원 강남역점 박치영 한의사입니다. 소아 피부 질환 중에서 아토피 피부염으로 오진되기 쉽고 특별한 치료법이 없다는 이야기로 부모님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지아노티 크리스티 증후군에 대해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가려워서 밤새도록 긁고, 울면서 보채는 아이를 지켜보는 부모님의 마음은 찢어지실 거예요. 여러 병원을 전전해도 정확한 진단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참 막막하실 겁니다.
만약 아이의 피부 증상이 잘 낫지 않고 있다면 지아노티 크러스티 증후군의 가능성도 한 번 생각해보시면 좋겠습니다.
지아노티 크러스티 증후군은 무엇보다 진단이 쉽지 않습니다. 특히 초기에는 아토피 피부염이나 두드러기와 감별이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많은 의료기관에서 오진하기 쉽습니다.
20년 간 피부질환만 집중적으로 진료한 저도 감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지아노티 크러스티 증후군은 보통 6개월 ~ 12세의 소아에서 발생합니다. 얼굴과 팔다리, 엉덩이 부위에 오돌토돌한 발진이 대칭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바이러스나 세균 감염과도 관련이 있으며, 감기를 앓은 후, 혹은 예방접종 이후에 갑자기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특별한 발병 원인을 찾기 어려운 경우도 많습니다.
전신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발열, 설사, 림프절 종대, 심한 가려움증이 동반되는 경우도 많은데, 가려움은 밤에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어 수면을 방해합니다. 이에 따라 컨디션도 점점 나빠지게 되는 것이죠.
이처럼 단순한 피부 발진이 아니라 면역체계가 관여하는 전신성 질환이기 때문에 단순히 가려움을 가라앉히는 것만으로는 해결이 되지 않습니다.
저희 생기한의원 일산점의 인상깊은 치료 사례를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면역 및 체질 개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정확하게 보여주는 케이스입니다.
이사 후 종아리에 모기 물린 6세 남아였는데요. 3개월 동안 여러 병원을 다녔었는데 생기한의원에 내원했을 당시 두피와 얼굴은 물론 온몸에 발진이 퍼져 있었고, 수포까지 생긴 부위도 있었으며 물이 닿기만 해도 따가워하는 상태였습니다.
처음에는 아토피 피부염으로 진단받고 스테로이드 연고를 사용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계속 증상이 악화되자 알레르기로 진단이 바뀌면서 항히스타민제 처방을 받았다고 하는데요. 증상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나빠졌다고 합니다. 내원했을 때는 이미 전형적인 지아노티 크러스티 증후군의 증상을 보이고 있었습니다.
이런 경우 스테로이드 연고나 항히스타민제로는 해결하기가 어렵습니다. 오히려 스테로이드제가 면역억제제로 작용하여 정상적인 면역 상태로의 회복을 방해하게 되어 그 부작용이 더 심할 수 있습니다. 이 아이 환자에게 면역 개선에 초점을 맞춘 한약 치료와 함께 광선 치료를 병행하였습니다.
치료를 시작한지 일주일만에 눈에 띄는 변화가 바로 나타났습니다. 가려움증이 크게 감소하고, 새로운 발진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2주차에는 기존의 발진들이 점점 사라지기 시작했고, 한 달이 지났을 때는 거의 대부분의 증상이 호전되었습니다.
자국이 살짝 남아있는 정도였죠.
단순히 증상을 억제하지 않고, 한약 치료로 면역을 개선하고, 광선 치료로 염증을 억제하고 피부 재생을 돕는 복합적인 치료를 진행하였기에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으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지아노티 크러스티 증후군의 치료는 크게 두 가지 방향으로 진행됩니다. 첫째는 면역 개선을 위한 한약 치료인데요. 면역 개선을 통해 이차감염을 예방하면서 피부의 자연 회복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둘째는 염증을 억제하고 피부 재생을 도와주는 광선치료입니다. 광선치료는 치료 과정에서 통증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놀이를 하듯이 쉽게 적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고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입니다. 증상이 만성화될 가능성도 높고, 이차감염이 발생하면서 만성적인 피부염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초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치료뿐만 아니라 생활 관리도 매우 중요합니다. 규칙적인 식사와 충분한 수면으로 기본적인 면역력을 유지하고, 적절한 일광욕으로 비타민D 대사를 활성화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해지기 쉬운 환절기나 스트레스가 많은 시기에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아이들은 성인에 비해서 회복탄력성이 매우 뛰어납니다. 지아노티 크로스티 증후군은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통해 빠른 회복이 가능하기 때문에 초기에 집중해서 치료하시길 권해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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