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분들의 경우에는 술을 가끔씩 마시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아토피피부염 환자분들은 다릅니다.
아토피 환자분들에게 금주를 적극적으로 권해드립니다.
술을 마셔보신 아토피 환자분들은 제가 드리는 말씀에 100% 공감하실 겁니다. 술은 조금이라도 마시고 나면 바로 피부에서 반응이 나타납니다. 술을 마시면 피부에서 평소보다 더욱 심한 열감과 건조감이 발생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려움증이 더 심해지게 됩니다. 그래서 술을 조금이라도 마신 날은 다른 날에 비해서 유독 피부를 긁게 됩니다. 피부를 긁게 되면서 피부에는 염증 반응이 더욱 심해지고 이차감염의 위험성도 높아지게 되는 겁니다.
그렇다면 술을 마시면 도대체 왜 아토피피부염 증상이 심해지게 될까요? 그 이유는 아세트알데하이드라고 하는 알코올이 분해되면서 발생하는 독성 대사산물에 의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말씀드리려고 하는 내용은 이러한 부분이 아니라 2012년도 세계 소화기학 저널에 소개된 내용과 관련된 부분입니다.
아토피피부염은 만성적으로 염증 반응을 동반하는 피부질환입니다. 비단 피부뿐만 아니라 인체의 전신적인 염증 반응이 끊임없이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대부분 아토피 환자분들이 만성적인 비염이나 기관지염, 구순염, 위염 과민성장증후군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염증 반응은 면역계와 신경계, 그리고 호르몬 체계에 끊임없이 악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그래서 아토피피부염을 근본적으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염증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엇보다 염증을 일으킬 수 있는 음식들을 섭취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힘들지만 식이요법이 무엇보다 필요한 것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땀 배출을 통한 염증의 제거도 무척 중요합니다.
아래의 자료를 보시면 한의학적인 치료의 핵심은 염증의 제거와 배출에 있습니다. 그런데 술은 염증 반응을 더욱 유발하는 치명적인 물질입니다. 이미 너무 많이 생겨버린 염증을 제거하고 배출하기도 벅찬 상황입니다.
술을 마시면 오히려 염증이 더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아토피피부염 증상이 악화될 수 밖에 없는 겁니다. 술은 많이 마시던 적게 마시던 그 양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술은 조금만 마셔도 염증 반응이 유발되기 때문에 아토피피부염 환자라면 당연히 금주를 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술에는 알코올 성분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아토피피부염 환자분들에게 문제되는 부분이 바로 이 알코올 성분입니다.
우리 인체에는 인체의 세포수보다 더 많은 세균, 바이러스 등의 미생물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이를 마이크로바이옴이라고 부릅니다. 오늘날에는 인간의 생명활동 자체를 이러한 마이크로바이옴과의 상호작용으로 이해하기까지 합니다. 여러 미생물 중에도 세균은 두 종류로 분류됩니다.
그람양성균과 그람음성균으로 분류됩니다. 그람염색법으로 염색했을 때 보라색을 띠면 그람양성균, 붉은색을 띠면 그람음성균이 되겠습니다.
그람음성균의 세포벽은 얇은 펜티도글라칸과 외막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이 외막은 LPS (Lipopolysaccharide) 즉 지질다당류와 지질단백질, 인산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LPS의 지질 부분인 지질A는 내독소로 작용하게 됩니다.
이는 세균이 파괴되거나 유리된 상태에서도 독성을 유지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그람음성균에서 LPS가 떨어져 나오면서 발열, 혈액응고, 염증, 장출혈, 설사, 전신쇠약 등의 다양한 증상을 유발하게 되는 겁니다.
그런데 알코올은 혈관 내부로 들어오는 LPS의 양을 증가시키게 됩니다. 건강하신 분들의 경우에는 간이 LPS를 잘 해독하게 됩니다. 그리고 간뿐만 아니라 면역계와 신경계의 활동을 통해서도 염증 반응이 조절됩니다.
아토피피부염 환자분들의 경우에는 앞서 말씀드린 이러한 기능이 잘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건강한 일반인들에 비해서 아토피 피부염 환자분들은 알코올 섭취로 인해서 전신 염증 반응의 발생이 높아질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심각한 만성 염증은 아토피피부염과 같은 피부질환뿐만 아니라 당뇨, 비만, 고혈압 등의 대사성 염증질환, 동맥경화증과 심장질환, 치매, 파킨슨과 같은 뇌질환, 그리고 치병적인 암의 발생확률을 높이게 됩니다.
오늘날 발표되는 대부분의 연구결과는 건강을 위해서는 알코올 자체의 섭취를 제한하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적당한 음주가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도 있었지만 오늘날에는 이러한 패러다임이 완전히 바뀌고 있는 겁니다.
최근에는 알코올이 제거가 된 무알콜 맥주와 와인, 막걸리 등의 제품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금주가 힘드신 분들은 차선의 선택이 될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아토피 술을 마시면 좋지 않은 이유>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영상을 참고 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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