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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기한의원 진료실/기타피부질환

항문가려움증, 항문소양증에 대해 알아봐요! (생기한의원 강남역점 박치영한의사)

 

얼마 전에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유명 야구선수였던 홍성흔 선수가 항문소양증으로 고생하는 내용이 방영되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인상적으로 보셨던 거 같습니다. 저도(생기한의원 강남역점 박치영한의사)  방송을 관심있게 시청했는데요. 방송에서 항문소양증에 대해서 이해하기도 쉽고 무척 흥미진진하게 다루었던 것 같습니다.

 

항문소양증은 많은 분들이 고생하면서도 남에게 말 못할 고민입니다. 항문소양증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은 대부분 오랜기간 집에서 자가치료나 자가관리를 하시다가 만성화된 상태가 되어 처참한 상태로 내원하게 됩니다. 아무래도 부위가 부위인지라서 증상이 나타난 초기에 병원을 찾는 것이 쉽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항문과 항문 주위의 피부는 다른 피부 조직에 비해서 매우 얇고 연약합니다. 항문에는 신경이 많이 분포하고 있어서 작은 자극에도 예민하게 반응합니다. 항문소양증이 발생한 초기에 진료를 받고 적극적으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항문소양증이 만성화되면 될수록, 회복하는 데에도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항문뿐만 아니라 생식기와 같은 민감한 부위일수록 초기에 적극적으로 진료 받고 치료해야한다는 사실을 기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홍성흔 선수가 출연했던 방송에서는 집에서 연고를 바르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병원에 가기 전에 집에서 임의로 연고를 바르는 장면이 있는데요. 방송 내용에서는 어떤 종류의 연고였는지 정확한 정보는 없었습니다.

 

대부분 가정에서 연고 한 두개 정도는 늘 준비되어 있을 겁니다. 그런데  그 연고가 어떠한 종류의 연고인지 제대로 알고 사용하는 분들은 거의 없을 겁니다. 보통 가정에 있는 연고는 습진성 피부염에 대한 연고가 많습니다. 스테로이드 성분이 들어가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항문에 발생한 가려움증이 습진에 의해서 발생한 것이 아니라면 그리고 곰팡이 감염이나 다른 요인에 의한 것이라면 이렇게 연고를 함부러 바르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습진이라고 하더라도 장기적으로 반복해서 사용하는 것은 그 부작용이 심하게 때문에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특히 곰팡이 감염이라면 스테로이제 연고를 사용할 경우에는 피부의 면역이 억제되어 곰팡이가 더욱 심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항진균제 연고를 사용해야 하는 것입니다.  정확하게 진료를 먼저 받으신 이후에 그 진료에 따라서 처방된 연고를 사용해야 합니다.

 

 

인터넷에서 항문소양증 연고를 검색해보면 출처를 정확히 알 수 없는 정체불명의 연고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런 연고들을 사용하는 것은 정말 위험할 수 있습니다.

 

방송에서 홍성흔 선수는 결국 참다가 병원을 방문하게 됩니다항문내시경을 통해서 검사를 받았지만 특별한 이상소견이 발견이 되지는 않았습니다. 사실 이러한 경우가 무척 많습니다. 특별한 이유 없이 항문소양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전체 항문소양증 환자의 2/3 이상일 정도입니다. 치질이나 치핵, 알레르기성 피부염, 습진, 백선과 같은 피부질환이 발견되면 그 질환을 치료하는 것이 항문소양증을 치료하는 것입니다.

 

 

 

아무런 원인이 발견되지 않는다면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요? 이러한 경우에는 좌욕으로 관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방송에서도 홍성흔 선수는 좌욕을 하는 장면이 방영이 되었습니다. 좌욕은 항문소양증 관리에 무척 도움이 됩니다.

 

좌욕은 너무 뜨겁지 않은 온도인 38~40도 내외의 온도를 추천드립니다. 가끔 좌욕 이후에 가려움증이 더 심해진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신데요. 이러한 경우에는 좌욕하는 온도를 낮추고 시간을 줄이셔야 합니다.

 

항문소양증을 앓고 계시는 분들 중에 , 장 건강이 좋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이나 SIBO라고 불리는 소장내세균과잉증식으로 고생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특별한 이유없이 항문소양증이 발생한 경우라면 장 건강을 개선하는 것이 항문소양증을 해결하는데 중요한 열쇠가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장 건강을 개선하기 위해서 유산균이나 프로바이오틱스를 꾸준히 복용하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무엇보다도 바른 식습관이 필요합니다. 특히 장의 기능을 떨어뜨리는 찬물이나 아이스크림 등의 차가운 음식 섭취를 제한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장내 염증을 빠르게 증가시킬 수 있는 알코올의 섭취 역시 제한해야 합니다. 금주를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장내독소를 증가시키는 유제품과 밀가루 제품 역시 제한하는 것이 좋습니다.

 

배변을 본 이후에 항문을 너무 청결하게 관리하는 습관은 오히려 독이 됩니다. 무척 아이러니하게 들릴 수 있겠는데요. 항문의 피부조직은 얇고 예민하기 때문에 조그마한 자극에도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한 상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한 상처들이 계속해서 발생하면서 염증반응이 심해지는 것입니다. 따라서 너무 청결하게 관리하기보다는 미세한 상처조차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속옷은 통풍이 잘 되는 면으로 된 제품을 추천 드립니다. 하지만 항문소양증 증상이 심하다면 속옷을 입지 않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유난히 속옷 착용에 있어서 강박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직접 경험해보시면 속옷을 입은 날과 입지 않은 날의 차이를 확연하게 느끼질 겁니다.

 

 

항문가려움, 항문소양증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아래의 영상을 참고 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