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룰루랄라 생기쉼터

주말에 이웃사람 보고 왔습니다. 감상평!



범인도, 피해자도, 지켜야 할 사람도 모두 이웃사람!

 

 

 

 

 

태풍이 올라올 예정이라 그런지 어제부터 무척 습하고 덥네요. 볼라벤이란 녀석이 지금 제주도를 덮치고 있다고 하니 이쪽으로 올라오는 것도 시간 문제일 것 같습니다. 사진을 보니까 정말 거대해 보이던데요^^; 고층 건물 사시는 분들은 창문에 적신 신문지를 발라 놓으면 혹여 창문이 깨졌을때 피해가 덜하다고 하네요. 아직까진 잠잠해서 실감이 잘 안 나는데요, 지금 날씨가 이렇게 좋은 이유도 볼라벤이 올라오며 반경 2천 킬로미터 내의 구름을 다 흡수하고 있기 때문이래요. 다들 큰 피해 없도록 조심하세요!

 

지난주에 본 알투비에 이어 이번주에도 한국영화를 관람하고 왔습니다. 바로 강풀 원작의 이웃사람이에요. 전 원작은 보지 않았지만 워낙 쟁쟁한 배우들이 많이 출연해서 개봉하기 전부터 관심있게 지켜보던 영화에요. (아래 리뷰에 내용이 약간 포함될 수도 있으니 민감한 분들은 읽기를 피해주세요~)

 

 

 

 

보통 이런 스릴러 영화는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겠는데요, 하나는 범인이 누군지 모르는 상태에서 진행되는 거고 하나는 범인이 누군지 아는 상태에서 진행되는 겁니다. 물론 개인적인 의견이에요 ㅎㅎ 대표적으로 살인의 추억이 전자고, 추격자가 후자라 할 수 있죠. 이웃사람도 후자 쪽이에요. 범인이 누군지 보여주고 시작하는 영화. 보통 이런 경우 범인에 대한 호기심이 사라지기 때문에 자칫 루즈하게 이어질 수도 있는데요, 사실 이웃사람도 초반에는 약간 그런 느낌이 없지 않아 있었어요. 캐릭터들의 스토리를 담으려다 보니 불가피하긴 했지만 초반 30분 정도는 예고편으로도 많이 본 장면들 위주로 진행된 것 같아요.

 

 

 

 

하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배우들의 연기가 절정에 오르며 가슴 먹먹한 장면도 있었고, 긴장되는 장면도 있었고, 소름끼치는 장면도 있었답니다. 무슨 공포 영화에나 나올법한 '죽은 딸이 일주일째 집으로 돌아오고 있다'는 문구의 이웃사람. 마치 공포영화 같죠? 저도 처음엔 귀신인 줄 알았어요. 호러+스릴러의 조합인 줄 알았답니다. 하지만 이웃사람을 끝까지 보고나니 마음 한 켠에 응어리를 가지고 있는, 죄책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만 죽은 여선이가 보인다는 사실을 알았지요. 이 이상 말하면 정말 스포가 될 것 같으니까 그만할게요 ㅎㅎㅎ

 

 

 

어쨌거나 영화 자체는 나쁘지 않았는데, 모든 걸 보여주는 상태에서 시작을 하다 보니 스토리가 조금 지루한 느낌이 있었던 것은 어쩔 수가 없는 것 같아요. 그래도 훌륭한 배우들 덕분에 영화가 그 정도로 살아났던 것 같고, 만약 웹툰으로 본다면 긴장감이 더 할 것 같습니다. 웹툰도 한번 보고 싶더라구요.

 

여름은 다 지나가고 있지만 은근한 무서움을 전달해 주는 이웃사람, 한번쯤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

 

(사진 출처는 네이버 이웃사람 영화 포토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