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습제는 습을 보충하는 제품을 말합니다. 습이라는 것은 수분이나 유분의 형태로 보충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한여름에 습하다라는 표현을 합니다. 피부가 건조할 때 습한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해서 수분이나 유분을 함유한 화장품을 사용하게 됩니다. 보습제는 화장품이 아니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보습제는 화장품입니다. 물론 조금 순한 화장품에 속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토피피부염이나 건선 등의 피부질환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은 보습제를 통해서 피부를 낫게하고, 관리하려는 생각을 하시게 됩니다.
하지만 보습제는 피부의 염증을 억제하거나 피부세포를 재생하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피부의 염증을 악화시키거나 피부세포 재생에 방해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흔히 착각하는 피부 염증 억제나 피부 재생에는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생기한의원 강남역점 박치영한의사
보습제 활용에 대해서 잘못 생각하고 계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흔히 샤워 이후에 즉시, 혹은 3분 이내에 피부염이 있는 부위 뿐 아니라 피부염이 없는 부위에도 꼼꼼하게 전신에 바르는 것이라고 알고 계시는데요.
이것도 잘못된 상식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보습제는 화장품입니다. 화장품이 꼭 필요한 상황이 있고, 꼭 필요한 순간이 있습니다. 보습제 역시 꼭 필요한 상황에서 꼭 필요한 부위에만 사용하셔야 합니다.
피부질환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은 보통 완치를 생각하고 계십니다. 피부의 완치가 뭔가요?
보습제를 계속 사용해야 되는 피부가 완치된 피부라고 할 수 있을까요? 스테로이드제나 항히스타민제를 계속 바르거나 복용해야하는 피부를 완치라고 할 수 없습니다. 완치를 위해서 보습제는 끊어야 됩니다. 빠르게 끊을수록 빠르게 나을 수 있습니다.
보습제를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피부의 구조에 대해서 이해하셔야 됩니다.피부의 구조 중에서도 특히 피부장벽과 천연피지막을 이해하셔야 됩니다. 피부장벽은 벽돌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벽돌에 대응하는 각질과 몰타르에 대응하는 지질로 구성되어 서 벽돌구조라 하는데 영어로 Brick & Mortar 구조라고 합니다.
특히 지질은 3가지로 구성되어 있는데 많이 들어보셨을 세라마이드, 콜레스테롤, 지방산이 5:3:2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세라마이드가 함유된 보습제를 사용하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피부장벽의 역할은 2가지로 설명드릴 수 있습니다. 첫번째는 피부층의 수분을 잘 유지하는 것, 피부장벽에 구멍이 나있으면 피부 내의 수분들이 손실됩니다. 이것을 경피수분손실이라고 합니다. 이것을 예방하구요. 두번째는 항원(알러젠), 바이러스, 세균, 진균 등의 침입을 방어하는 역할을 합니다.그래서 말 그대로 피부장벽인 것입니다.
그렇다면 천연피지막은 무엇일까요? 피부 장벽 이야기는 많이 들어보셔서 잘 아실껍니다. 그런데 천연피지막을 잘 이해하고 계시는 분들은 찾아보기 힘들겁니다. 천연피지막은 피지선에서 분비되는 피지, 개기름이라고 하죠. 그리고 한선(땀샘)에서 분비되는 땀, 이 2가지가 만든 피부를 보호하는 막입니다.
쉽게 설명해드리자면, 우리 피부에는 구멍이 2개 있습니다. 피지선과 연결되는, 털이 나오는 털 구멍, 땀 나오는 땀구멍, 이 털 구멍과 땀 구멍에서 분비되는 피지와 땀으로 형성되는 천연피지막이 중요합니다.
천연피지막이야말로 피부의 보습을 유지하는 중요한 성분입니다. 그리고 외부의 항원(알러젠), 바이러스, 세균, 진균 등의 침입을 피부장벽과 함께 방어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이 피지막이 ph 5.5로 약산성입니다. 피부가 ph 5.5로 약산성일 때가 가장 건강한 상태입니다.
아토피피부염이나 다른 피부질환이 있는 분들은 ph가 높아져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세안제, 클렌저 제품을 사용할 때는 약산성제품을 사용하시는 것이 천연피지막을 잘 유지하고 보호하며, 피부의 생태계를 회복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흔히 보습제는 피부장벽이 손상되어 있거나 천연피지막 형성이 되지 않을 경우에 사용하게 됩니다.
피부장벽이 손상되어 있기 때문에 보습제를 바를 때 보습제 성분이 피부로 흡수됩니다. 보습제는 물, 기름, 그리고 물과 기름을 섞는 계면활성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런 성분들이 피부에 직접적으로 흡수되면서 오히려 알러젠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이렇게 알러젠으로 작용함으로써 기존의 피부염이 훨씬 더 심해지게 됩니다.
그래서 보습제를 사용하거나 화장품을 바꿀 때 피부트러블, 두드러기, 가려움이 발생한 경험을 해 보신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보습제를 바르면 바를수록 천연피지막 형성은 억제됩니다. 보습제는 피부장벽과 천연피지막의 형성에 오히려 방해가 됩니다.
하지만 보습제가 꼭 필요한 순간이 있습니다. 그리고 보습제를 절대 사용해서는 안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보습제가 꼭 필요한 경우는
첫 번째, 피부에 태선화나 색소침착이 심한 분들입니다. 이 분들은 이미 피부의 세포가 변이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분들은 보습제를 사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두 번째는 피부에 태선화나 색소침착의 반응은 없지만 심한 건조감으로 인해 계속 피부를 긁어서 이차감염의 우려가 있는 경우에는 사용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세 번째는 정서적으로 보습제에 대한 의존도가 심한 분들의 경우입니다. 이런 분들도 보습제를 바르시는 것이 좋습니다.
보습제를 절대로 바르면 안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진물이 발생하는 경우입니다. 두 번째는 피부에 염증이 심한 경우입니다. 염증이 심해서 피부의 해면화가 진행되고 있는 경우에는 보습제를 바르면 안됩니다. 피부에 진물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은 이미 피부장벽에 물리적인 손상이 있다는 겁니다. 피부장벽에 구멍이 뚫려서 삼출액이 피부 내부에서 바깥으로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보습제를 바르면 보습제가 피부 내부로 흡수되면서 알러젠으로 작용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실제로 진물이 발생하는 경우에 보습제를 발랐다가 진물이 더 심해졌던 경험을 가진 분들이 계실겁니다.
그리고 피부가 해면화되었다면 피부 장벽의 물리적인 손상은 없지만 피부 조직학적으로 이미 손상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 경우도 진물이 나는 상황과 마찬가지로 보습제가 흡수되면서 오히려 알러젠으로 작용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보습제를 끊는 방법은 3가지로 나누어 설명 드릴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한 번에 끊는 경우입니다. 단칼에 끊는 방법입니다. 첫 번째 방법을 사용하실 경우에는 초여름, 여름(5월~9월) 정도가 좋습니다. 다른 계절에는 대부분 테이퍼링 방법을 사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조금씩 끊어나가는 것입니다.
다른 계절에는 보습제를 바르는 횟수와 양을 점진적으로 줄여나가는 방법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는 첫 번째 방법과 두 번째 방법을 융합한 방법입니다. 한번에 보습제를 끊으시되, 극심하게 건조하거나 가려운 경우에는 일시적으로 혹은 간헐적으로 사용하시는 방법입니다.
아토피 보습제 관련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영상을 참고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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