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피부염을 치료하는데 있어서 어려운 부분이 가려움 때문에 긁는 습관입니다. 피부를 긁는 습관이 어떻게 아토피피부염을 악화시키는지? 긁는 습관을 제어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 를 설명드리겠습니다.
가려움이라는 것은 뇌에서 느끼게 되는 신경반응입니다. 대부분의 아토피 환자 분들은 가려움에 대한 역치가 무척 낮아져 있습니다. 이 말의 뜻은, 보통 사람들이 자극을 받지 않는 옷에 의한 자극, 바람에 의한 자극, 물에 의한 자극에도 그 역치가 너무 낮아져있기 때문에 굉장히 심하게 가려움을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가려움을 느끼게 되면 바로 손으로 피부를 긁을 수 밖에 없습니다. 긁으면서 피부 장벽을 붕괴시키게 됩니다. 피부장벽이 붕괴되면서 바깥에 있는 세균, 바이러스, 진균과 같은 것들이 침범하게 되고 2차감염을 일으키게 됩니다. 내부적으로는 피부장벽이 손상되면서 여러 면역 물질들이 분비가 되게 됩니다.
사이토카인이나 프로테아제,AMPs 같은 면역매개물질들이 쏟아져 나오게 됩니다. 쏟아져 나오는 면역매개물질들로 인해서 면역세포들이 증폭되어서 반응을 하면 또 다른 염증반응이 생기게 됩니다. 그럼으로 인해서 또 신경계에 이상반응이 생기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피부 환자 분들이 더 가려움을 느낄 수 밖에 없게 됩니다. 그러면서 뇌에서는 가려움을 느끼게 되고, 그러면 또 긁게 되고,,,악순환이 계속 반복되는 것을 바로 <Itch-Scratch Cycle> 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우리가 면역매개물질이나 염증반응을 조절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신경계를 바꿀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오로지 긁는 습관을 조절해주는 것이 무척 중요합니다. 긁는 습관을 조절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고 그것을 어떻게 할 수 있는지 다음 사진을 보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만성 아토피피부염으로 고생하고 있는 환자 분의 오른쪽 어깨에 발생한 스크래치 사인입니다. 어깨 주변 피부가 색소침착이 되어 있고, 두텁게 되어 있는 태선화 반응이 보입니다. 색소침착과 태선화 반응은 대부분 중중의 아토피피부염에서 발생하는 그런 시그널입니다. 중증 아토피피부염 환자라는 것을 색소침착과 태선화반응을 보고 알 수 있습니다.
긁지 않으려고 아토피 환자 분들이 잠을 안 주무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낮에는 어느 정도 긁는 습관이 통제가 가능하지만 밤에는 깊은 수면에 들면 무의식적으로 긁을 수 밖에 없습니다. 긁지 않으려고 일부러 잠을 안 자는 분들이 계시는데,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피부 세포는 수면하는 동안에 재생이 되기 때문에 조금씩 긁고 피부에 스크래치가 발생하더라도 주무셔야 됩니다. 수면을 해야 피부 진피층 아래에서 정상적인 피부 세포로 재생될 수 있습니다. 낮에 의식이 깨어있는 동안에는 스크레치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래 사진을 보시면 손톱이 손상이 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환자 분은 중증 아토피를 앓고 계시는 환자분입니다. 밤에 주무시면서 굉장히 많이 긁어서 손톱 끝에 이렇게 조직손상이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토피 환자분들은 심하게 ‘벅벅’ 소리가 날 정도로 긁으시는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항상 손톱을 짧게 관리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일주일에 최소 1번은 손톱관리를 최대한 짧게 하시고, 피가 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아프지 않은 범위안에서 짧게 관리를 하셔야 됩니다. 무의식적으로 수면 중에 스크래치를 만들더라도 피부 진피손상이 덜하게 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다음 사진의 주인공은 바로 저 (생기한의원 강남역점 박치영한의사) 입니다. 인위적으로 오른팔을 긁어서 스크래치를 만든 사진입니다. 왼쪽 팔에는 스크래치가 없습니다. 제가 2~3일 정도 열심히 긁어서 피부에 스크래치를 만들었습니다. 스크래치를 만든 부위에 수포들이 발생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세균감염이 발생된 겁니다. 아토피피부염이 있어서 긁은 것은 아닙니다. 아토피피부염 환자 분들이 긁는 습관처럼 긁었습니다. 이렇게 2차감염이 생기고, 심한 스크래치 반응이 생겨서 정말 저도 깜짝 놀랐습니다.
아토피 환자분들이 긁지 마시라고 말씀을 드리면 굉장히 마음의 상처를 입게 됩니다. 그래서 제가(생기한의원 강남역점 박치영한의사) 보호자 분들께도 긁지 말라는 표현을 함부로 사용하지 말라고 말씀을 드립니다. 정상적인 피부도 긁어서 스크래치가 발생하고 2차감염이 발생하는데 그러면 아토피 환자분들은 어떻게 관리하는 게 중요하냐고 말씀하십니다.
<Itch-Scratch Cycle>을 해결할 수 있는 아주 간단한 방법은 Wet-Dressing(습포)입니다. 생리식염수를 충분히 적신 거즈나 천을 이용해서 아토피 부위에 도포를 하는 겁니다. 특히 진물이 발생되어 있거나, 심한 염증반응, 발적된 부위에 하시면 굉장히 도움이 됩니다. 이 방법을 저는 (생기한의원 강남역점 박치영한의사) 강력 추천합니다! 웻드레싱을 하는 것만으로도 피부 자체에 수분 공급이 됩니다. 그리고 이 웻드레싱을 한 이후에 스테로이드를 바른다면 훨씬 연고 자체가 흡수가 잘 되고, 적은 양을 사용하면서 효과적으로 아토피피부염을 관리할 수 있게 됩니다.
웻드레싱은 한 번에 20~30분 하게 됩니다. 시간이 길다고 느껴지시는 분들은 10분 내외로 하셔도 됩니다. 피부열감이 심하거나 염증반응이 심할 때는 (거즈가 쉽게 말라서) 적셔주거나 바로 교체를 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증상이 심할 때는, 환부에서 진물이 펑펑 쏟아져 나오거나 가려움증이 폭발적으로 심한 경우에는 하루에 3~4회 이상 하셔도 됩니다. 그리고 진물이 많은 경우에는 수시로 해주셔야 됩니다. 진물을 조절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바로 웻드레싱입니다. 웻드레싱 이후 건조하다면 반드시 보습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피부가 건조하지 않다면 보습제를 사용하지 않으셔도 괜찮겠습니다.
소아아토피 환자분의 전신에 웻드레싱을 하고 있는 사진입니다. 생기한의원 강남역점 원내에서 한약제제를 이용해서 웻드레싱을 하는 모습입니다. 얼굴에도 아토피가 있어서 얼굴에도 이렇게 웻드레싱을 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의외로 잘 참고, 잘합니다. 근데 이게 조금은 훈련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엄마들이 얼만큼 그걸 또 아이들한테 설득을 하고 함께 하려고 하는지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성인들은 쉽게 할 수 있고 청소년들도 쉽게 할 수 있습니다. 소아 아토피피부염의 경우에서도 잠깐이라도 10분이 안되더라도, 짧게 5분이라도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아래의 사진은 얼굴에 발생한 아토피피부염입니다. 얼굴에 아토피피부염이 발생했을 때에도 웻드레싱을 하면서 관리를 할 수 있습니다. 집에서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관리방법이 바로 웻드레싱입니다. 아토피피부염뿐만 아니라 얼굴에 발생할 수 있는 지루성피부염이나 다른 습진성 피부질환에도 충분히 적용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거즈나 천, 생리식염수도 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에 이 방법을 꾸준하게 활용해보시기를 추천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영상을 참고해주세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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