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좀은 즉, 진균 곰팡이균의 감염으로 생기는 질환입니다. 주로 손발이나 손발톱에 생기게 됩니다. 무좀은 2012년부터 2021년까지 가장 빈번하게 피부 외래 진료를 받은 질환 10위내에 언제나 이름을 올릴 만큼 많은 분들이 호소하는 질환입니다. 그리고 그 수는 점점 증가하고 있습니다.
곰팡이균은 실은 손발이 아니라 우리 몸 전신 어디든 감염될 수 있습니다. 머리부터 발끝, 심지어 입속까지 감염되기도 합니다. 감염 부위에 따라 나타나는 증상도 이름도 다양합니다.
어루러기나 구강칸디다증, 칸디다성질염 등 부위에 따라서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게 됩니다.
이런 곰팡이균의 감염은 왜 생기는 것일까요? 무좀의 원인인 곰팡이균의 감염은 우리 몸의 면역력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습니다. 곰팡이균 감염은 다른 감염에 비해 병정이 길고 오래가는 특징이 있습니다.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처럼 증상이 극심하지는 않지만 낫기까지 훨씬 오랜 기간이 걸립니다.
곰팡이균의 감염은 우리 몸의 면역력 저하와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실제로 항균제, 장기간의 스테로이드 사용, 수술 후 면역억제제, 암치료 등 우리 몸의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상황에서 곰팡이균 감염이 쉽게 일어납니다. 이런 면역력의 치료가 바로 한의학 치료의 강점입니다.
실제로 동의보감에서부터 진균 질환에 관한 언급이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아는 손발톱의 무좁은 회지갑, 손바닥의 무좀은 아전풍, 발바닥의 무좀은 취전라 또는 각습기, 어루러기는 자백전풍, 구강칸디다증은 아구창 등등 우리에게는 생소하지만, 한자어로 각각의 이름이 있었고 실제로 각각의 증상에 따른 치료법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진균이 발견되기 전에도 이미 우리 한의학에서는 다른 피부질환들과 구별되는 진균 감염에 대한 인식이 있었고 진균 감염에 관한 치료가 이루어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진균은 끈질긴 생명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진균과 우리 몸의 세포가 유사성을 가지고 있어서 치료가 쉽지 않습니다. 생물을 세포의 구성에 따라서 진핵생물, 또는 원핵생물로 나뉘게 됩니다. 인간과 진균 세포는 모두 진핵 세포로 세포의 기본적인 구조가 비슷한 형태를 띠게 됩니다. 그래서 진균을 죽이는 약은 진균에만 작용하지 않고 우리 몸 세포에도 많은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세균을 죽이는 항생제나 항바이러스에 비해서 항진균제가 우리 몸에 영향을 많이 끼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한의학에서는, 내부적으로는 우리 몸이 직접 진균에 맛서 싸우는 면역력을 기르는 것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이뿐 아니라 외부적으로는 봉독, 초포방 등을 이용해 직접적으로 진균에 영향을 주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 몸에 독하지 않으면서도 건강한 방법으로 무좀을 치료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당부드리고 싶은 점이 있습니다. 무좀은 다양한 곳에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납니다. 그래서 손발바닥의 무좀의 경우 다른 일반적인 습진과 혼동하여 스테로이드를 사용하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진균 질환에 스테로이드 등 습진 치료제를 사용하는 것은 금기 사항으로 오히려 진균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알 수 없는 피부질환이 생긴다면 반드시 전문가의 진단을 받아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영상을 참고해주세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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