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피부염 면역 과잉일까 부족일까? (생기한의원 강남역점 박치영 한의사)

 

 

아토피는 겉으로 보기에는 단순한 피부질환 같지만 실제로 매우 복잡한 매커니즘을 가지고 있어 치료가 쉽지 않습니다.

한편으로는 면역 과잉 반응을 보이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면역 부족 현상이 나타나기에 균형잡힌 치료가 필요한데요.

 

 

 

 

먼저 면역과잉으로 면역시스템이 과도하게 활성화되면, 내 몸의 면역세포가 내 피부를 공격하여 피부염을 유발합니다. 과도한 염증 반응으로 피부의 보호막 기능이 약화되면 외부 자극물질의 침투가 쉬워져 외부 항원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없던 알레르기 증상도 생기게 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면역과잉 반응을 억제하는 스테로이드나 면역억제제와 같은 약물들을 사용한다고 아토피가 근본적으로 해결되기는 어렵습니다.

 

 

 

 

과잉 반응을 억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 몸의 정상적인 면역 기능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아토피 환자분들은 면역력이 떨어져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때문에 감기, 피부 감염 등이 더 쉽게 발생하죠.

 

 

 

 

면역부족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Th1, Th17세포의 기능 저하입니다. 이 세포들의 기능이 약화되어 2차 감염에 취약해지고 피부의 상처도 잘 낫지 않게 되죠. 면역부족으로 인한 또 다른 문제는 피부장벽 기능의 저하입니다. 장벽이 무너져 있으니 이물질이 피부로 침투하기가 더 쉬워지며, 면역 기능이 약화되어 있으니 자극에 더 취약해져서 만성적인 염증과 가려움의 원인이 되며, 아토피 증상을 더욱 악화시키게 됩니다.

 

 

 

 

감염이 발생한 경우 항생제를 사용하기도 하는데, 항생제를 자주 사용하는 경우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합니다. 항생제에 대한 내성이 생기거나, 장내 세균총의 불균형이 초래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면역 과잉과 면역 부족의 공존은 만성적이고 저강도의 염증 상태를 의미하는 메타염증이라는 개념으로 설명드릴 수 있습니다. 면역시스템의 과활성화와 동시에 정상적인 면역 기능의 저하를 특징으로 하지요.

 

 

 

 

메타염증 상태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개별화된 맞춤형 접근이 필수적인데, 이는 한의학적 치료의 강점과 잘 부합합니다.

 

 

 

 

한의학적 치료의 장점은 개인의 체질과 증상에 따라 처방을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더불어 단순히 증상 완화뿐만 아니라 근본적인 체질 개선과 면역개선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아토피 관리에 매우 효과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