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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기한의원 진료실/기타피부질환

주사피부염 피해야 할 음식 확인해보세요 (생기한의원 강남역점 박치영 한의사)

 

 

 

안녕하세요, 생기한의원 강남역점 박치영 한의사입니다. 주사피부염 환자분들 진료를 하면서 많이 받는 질문이 있습니다. 바로 음식과 관련된 질문입니다. 어떤 음식을 먹어야 주사피부염에 도움이 되는지, 그리고 어떤 음식을 피해야 하는지 등 음식과 관련된 질문을 정말 많이 받습니다.

 

 

 

 

 

위 사진은 2021년 10월에 발표된 주사피부염 논문의 사진인데요. 주사피부염과 음식의 관계에 대한 내용입니다. 이 논문을 바탕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주사피부염이 있을 때 피해야하는 음식에 대한 내용입니다.

 

 

 

 

 

주사피부염이 있을 때 피해야하는 음식 첫 번째는 뜨거운 음식과 뜨거운 음료입니다. 뜨거운 것을 먹었을 때 발생하는 열이 얼굴 피부의 모세혈관확장 및 TRPV1 자극을 유발하는데요. TRPV1은 신경과 감각의 통로 중 하나인 촉각수용체로, 2021년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의 연구 주제가 TRPV1였을 정도로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TRPV1이 활성화되면서 주사피부염의 대표적인 증상이라고 할 수 있는 안면홍조, 따가운 감각, 가려움증이 발생하게 됩니다.

 

 

 

 

 

두 번째로 술 또한 반드시 피하셔야 합니다. 알코올은 염증 반응을 일으키며 인체 면역 시스템을 변화시킵니다. 또, 말초혈관을 확장하여 건강한 피부를 가진 사람도 음주 후 얼굴이 붉어지는데요. 얼굴 피부의 혈관이 이미 확장되어 있는 주사피부염 환자분들은 더더욱 술을 피하셔야 합니다.

 

 

 

 

 

혈관 확장 이외에도 알코올이 체내에서 분해되면서 생성되는 아세트알데하이드와 아세트산이 히스타민 방출을 유도하여 안면홍조와 부종을 발생시키기 때문에 술은 주사피부염뿐 아니라 대부분의 피부질환에서 가장 강력한 악화요인으로 작용합니다. 따라서 반드시 금주가 필요합니다.

 

 

 

 

 

 

캡사이신 또한 피하시면 좋습니다. 캡사이신은 각질세포와 진피신경말단에서 TRPV1 수용체에 결합하여 활성화하고, 이로 인해 신경말단에서 물질P와 칼시토닌 유전자 관련 펩타이드(CGRP)가 방출되면서 피부 혈관을 확장하고, 대사 활동을 증가시켜 열을 발생하게 됩니다.

 

 

 

 

 

따라서 캡사이신이 많이 함유된 고추와 핫소스 등은 피하시고, 주사피부염 증상이 심할 때는 김치도 물김치나 백김치로 드시는 편이 좋습니다.

 

 

 

 

 

 

히스타민 음식 또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히스타민은 인체 면역반응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너무 과도하게 반응하는 경우에 부종과 홍조를 유발하는 등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체질적으로 히스타민 대사에 관여하는 디아민 산화효소의 활성이 낮은 경우, 음식으로 섭취하는 히스타민을 잘 대사하지 못해 과도하게 축적되기도 하는데요. 이런 경우에는 히스타민이 풍부한 음식을 너무 많이 섭취하지 않는 것을 권장합니다.

 

 

 

 

 

다만 히스타민에 대한 연구가 서양인들을 기반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한국인에게 그대로 적용되지 않는 부분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시금치는 히스타민이 풍부한 음식이지만 보통 우리는 시금치를 삶거나 데쳐서 나물로 먹는데요. 이런 경우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합니다.

 

 

 

 

 

따라서 히스타민이 많은 음식이라고 할지라도 직접 드셔보시고 피부에 과민 반응이 나타나는 경우에만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주사피부염의 홍조를 유발할 수 있는 나이아신이 있습니다. 피부 혈관 확장과 홍반, 따가운 감각을 촉진하는데 실제로 비타민 고용량 요법을 하면서 주사피부염이 악화되는 환자분들이 있었습니다. 물론 섭취를 완전히 제한할 필요까지는 없지만 나이아신이 풍부한 음식들을 너무 많이 드시지 않는 것을 권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