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는 피부질환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안과 질환에 대해 말씀드리면 낯설게 느껴지실 텐데요. 아토피 피부염으로 전신에 염증성 반응이 진행되는 경우에는 백내장, 결막염, 망막박리증과 같은 안과 질환이 합병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지금 보시는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한국 성인 아토피 환자 중 안과 질환으로 수술을 받은 경우가 일반인보다 무려 2.9배나 높다고 합니다.
아토피 피부염을 겪고 계신 분들이 왜 눈 관련 질환에 취약한지 3가지 측면에서 이유를 설명드릴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전신의 염증 반응, 두 번째는 스테로이드제의 부작용, 그리고 마지막은 눈에 가해지는 물리적 충격입니다.
지금은 비록 증상이 없더라도 눈에 손상은 한 번 일어나면 되돌리기가 어렵습니다. 미리 예방하는 차원에서 말씀드리는 내용을 잘 기억해두시면 좋겠습니다.
아토피는 만성적인 염증성 질환입니다. 만성 염증은 활성산소를 생성하고 혈류 순환과 림프순환을 통해 우리 몸의 다른 조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아토피 환자들은 활성산소를 억제하는 면역 효소의 활동성이 저하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활성산소가 많아지면서 발생하는 산화 반응이 세포막을 손상시키고 결국 수정체가 혼탁해져서 백내장을 비롯한 안과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아토피 치료에 널리 쓰이는 스테로이드제가 어떻게 눈에 영향을 미치는지 설명 드리겠습니다.
눈 주위에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르거나 혹은 장기간 복용하면 그 성분이 몸속으로 흡수되어 눈의 여러대사 과정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결국 수정체를 혼탁해지게 만드는데요. 스테로이드제는 조직을 분해하는 ‘이화작용’을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특히 수청체 뒤쪽에서 혼탁해지는 후낭하 백내장이 잘 발생하게 됩니다. 그래서 스테로이제는 웬만하면 눈주변에는 바르지 않아야 합니다. 특히 눈꺼플은 흡수가 잘 되기 때문에 위험한 부위입니다. 실제로 눈꺼플은 손바닥보다 흡수율이 300배나 더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미국 가정의학회 학회의 자료를 보면 이미 스테로이드 연과의 부작용으로 백내장이 명시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 식약처에도 스테로이드 연고를 눈 주위나 안과용으로 사용하지 말라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눈 합병증의 또 다른 중요한 원인은 바로 눈을 비비거나 때리는 습관입니다. 아토피 피부염으로 얼굴이 간지러울 때 많은 분들이 눈을 비비거나 긁지 않으려고 얼굴을 때리시는 분들이 계실겁니다. 그런데 이런 습관이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눈을 계속 비비면 각막에 스크레치가 생겨서 난시가 발생하고 시력이 저하될 수 있습니다. 또한 눈을 두드려서 충격을 주면 눈 주위 혈관이 충혈되면서 염증 물질이 증가하게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결합조직이 약해지면서 혈액이 고이거나 망막 부착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이 악화되면 망막박리라는 심각한 심각한 상황을 초래하게 됩니다. 아무리 눈주위가 가려워서 눈과 얼굴을 긁거나 두드리는 행동은 절대로 말아야 합니다.
아토피 피부염으로 인해 눈 건강이 위험해 질 수 있다는 사실을 잘 이해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아토피 피부염을 비롯한 만성적인 염증성 피부질환이 있다면 피부 뿐만 아니라 이제는 눈건강에도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겠습니다. 시력저하는 가벼운 합병증일 수 있지만 백내장이나 망막박리같은 심각한 상태로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영상을 참고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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