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생기한의원 강남역점 박치영 한의사입니다. 피부질환을 치료하는 한의원을 개원하여 피부질환만 진료한지 올해 벌써 20년이 되었습니다. 참 세월이 빠른 것 같습니다.
20년 동안 감사하게도 많은 피부질환 환자분들을 뵐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제 나름대로는 환자분들의 입장에 공감하면서 소통하려고 노력을 많이했습니다. 하지만 피부질환을 직접 앓아본 경험은 없기에 아무래도 진심으로 환자분들의 입장을 이해하는데 한계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얼마 전 피부 때문에 큰 고생을 하게 되었는데 오늘은 저의 투병기에 대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그 동안 감사하게도 많은 환자분들께서 저를 찾아와주셨습니다.
그리고 바쁘다는 핑계로 운동을 게을리 하고 건강 관리에도 소홀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야식과 술 한 잔을 마시는 것이 가장 나쁜 습관이었는데, 밤만 되면 올라오는 야식과 술의 유혹을 뿌리치기가 너무 힘들었습니다.
환자분들께는 운동하시고, 야식, 술은 피하시라고 앵무새처럼 반복해서 말씀을 드렸지만 정작 저 자신은 실천을 못했습니다.
건강이 무너져가는 것을 느끼면서도 외면하고 있던 어느 날 목의 피부에 큰 문제가 생긴 것을 알았습니다.
위 사진이 염증이 가장 심했던 시기입니다.
부종도 생겨서 음식을 삼키기가 힘들어 하루 세끼를 모두 죽으로 먹어야 했습니다.
어떤 날은 죽조차 삼키기가 힘들어서 죽 한 그릇을 1시간 가까이 꾸역꾸역 먹기도 했고, 부종이 유난히 심했던 날에는 죽은 물론이고 물을 마시는 것조차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당시 체중이 7kg 이상 빠졌고, 환자분들이 오히려 제 건강을 걱정해주셨습니다.
염증이 심해시졈넛 가장 힘들었던 점은수면장애였습니다. 가려움과 통증 때문에 잠을 잘 수가 없었습니다.
한두시간 이상 지속해서 잠을 자는 것조차 불가능했습니다. 환자분들께서 잠만 푹 자도 소원이 없겠다고 말씀하시던 부분이 그제야 마음으로 이해가 되었습니다. 20년동안 들어온 말이었지만 제가 직접 경험하고 나니 진심으로 이해가 되더군요.
주변에서 병원에 가봐야하지 않냐고 걱정을 많이 해주셨고, 저도 겁이 나긴 했습니다.
만약 제 환자분이셨다면 당장 병원에 입원하시라고 말씀드렸을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저와 마찬가지로 한의사인 와이프가 한약을 처방해주고 침도 놔주면서 많은 힘이 되어주었기 때문에 병원에 가지 않고 버틸 수 있었습니다.
위 사진은 집에서 침을 맞으면서 염증을 배출하는 외용제를 붙이고 있는 사진입니다.
침을 맞을 떄 어찌나 아프고 힘들던지 신음 소리가 저절로 나더라고요.
제가 직접 침을 맞아보니 환자분들의 심정이 더 잘 이해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환자분들께 침을 놓을 때 조금이라도 덜 아프도록 노력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시간이 지나면서 피부는 조금씩 회복되어 갔고, 피부가 회복되어가면서 가장 열심히 했던 것이 바로 반신욕이었습니다. 반신욕을 하루에도 두세번 이상은 했었습니다.
제가 직접 반신욕을 하면서 그 효과를 경험했다보니 환자분들께도 더욱 적극적으로 반신욕을 추천해드리게 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염증이 심한 시기에는 절대로 반신욕을 해서는 안됩니다. 염증기가 지나고 경과를 보면서 반신욕을 안전하게 하셔야 합니다.
다행히 지금은 깨끗하게 회복이 되었습니다.
건강과 일상의 소중함을 다시금 깨닫고, 이참에 완전히 술을 끊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리고 야식 습관도 고쳐나가고 있습니다.
제가 직접 환자의 입장이 되어보니 느끼는 점이 참 많았습니다. 피부질환으로 고생하시는 환자분들께 진심으로 응원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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