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피부염이나 각종 피부질환 환자분들은 피부 증상 외에도 속이 불편하다! 혹은 속이 안좋다! 이런 증상들을 많이 호소하십니다. 환자분들이 말씀하시는 속은 두 가지 정도의 의미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장운동과 배변 활동과 관련된 소화기 위장관의 상태를 의미합니다. 두 번째는 뇌신경계를 포함한 심리상태, 마음의 상태를 의미합니다. 그런데 피부와 위장관, 뇌, 각각의 세 기관은 물리적 거리가 상당합니다. 이 세기관이 어떻게 연결되며, 이 세 기관이 하나의 축으로 연결되어서 유기적으로 작용을 한다는 것은 사실 인체의 신비였습니다. 이런 인체의 신비과 오늘날 피부과학적으로 많이 밝혀지고 있습니다. 특히 마이크로바이옴 연구로 많이 밝혀졌는데요. 우리 인체의 세포수보다 훨씬 더 많은 세균, 바이러스 등의 각종 미생물들이 하나의 생태계를 이루고 있다는 그런 개념입니다.
이런 개념들의 장-뇌-피부 축 (gut-brain-skin axis) 이론이라고 합니다.
아토피 피부염, 피부질환 환자분들이 프로바이오틱스를 많이 복용하십니다. 실제로 유산균 프로바이오틱스가 피부 증상을 개선하는 데에도 도움이 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아토피 피부염 환자분들은 피부를 계속 보게 되다 보면 우울증 등 심리적으로 위축이 되고, 또 장이 불편해서 변비와 설사를 교대로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장-뇌- 피부 축 이 개념이 중요한 개념이라고 강조하고 싶습니다.
이 번 내용을 정리하면서 두 가지 책을 참고를 했습니다. 첫 번째 책은 <제2의 뇌> 라고 하는 미국 컬럼비아 의대의 마이클 거숀 교수가 지은 책입니다. 마이클 거숀 교수는 마음과 정신을 안정시켜주는 뇌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이 실제로는 90% 이상이 장에서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이 세로토닌이 발견된 체내의 기관은 뇌를 제외하고는 장이 유일합니다. 그래서 이 책의 저자인 마이클 거숀 교수는 장을 “제 2의 뇌” 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 참고했던 책은 <제 3의 뇌>라고 하는 일본의 저명한 피부과학자인 덴다 미쓰히로가 쓴 책입니다. 덴다 미쓰히로는 뇌는 신경계처럼 피부 스스로가 색깔을 인지하고, 맛을 느끼고, 냄새를 식별한다는 놀라운 사실을 이 책에서 여러 실험 결과로 규명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스트레스를 받을 때 뇌의 명령에 따라서 부신에서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cortisol)을 방출합니다. 부신뿐만 아니라 표피세포인 케라티노사이트(keratinocyte)에서도 코르티솔이 방출된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우리 옛말에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말이 있습니다. 사실 이게 과학적으로 근거가 있는 이야기입니다. 근데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픈 것뿐만 아니라 피부도 뒤집어 질 수 있다는게 gut-brain-skin axis 이론입니다. 당황하거나 화가 날 경우에 얼굴이 뒤집어지거나 얼굴이 붉어지고 하는 증상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러한 증상도 gut-brain-skin axis로 연관하여 설명할 수 있겠습니다.
인체를 유기적인 관점으로 바라보는 한의학에서는 비주기육(脾主肌肉)이라고 하는 유명한 말이 있습니다. 비주기라는 말은 위장관이 피부와 근육을 주관한다. 이런 의미가 되겠습니다. 피부(皮膚) 라는 글자를 자세하게 살펴보면 이 “부(膚)‘자 안에 위장을 뜻하는 ’위장 위(胃)‘자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도 피부와 위장의 관계에 대해서 오랜기간 동안 중요성을 강조한 표현입니다.
한의학에서는 심신일여(心身一如)라고 하는 표현이 있습니다. 몸과 마음은 같다. 라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한의학에서는 피부는 몸 마음의 거울이다. 이런 표현을 자주 씁니다. 우리 몸에는 기가 흐르는 통로 ’경락‘이 있다고 한의학에서는 설정을 하고 있습니다. 이 경락이 그물망처럼 인체의 피부와 근육, 그리고 오장육부, 내장기까지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이 오장육부의 상태, 이 몸의 내장기의 상태가 피부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피부의 상태 또한 이 오장육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런 개념입니다.
피부가 좋지 않으시다면 두 가지 먹는 것을 조심하셔야 됩니다. 첫 번 째는 입으로 먹는 것이고 음식과 관련이 되어 있습니다. 당연히 gut-brain-skin axis에서 gut, 위장관이 중요한 의미이며,음식이 피부에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그리고 우리가 실제로 음식으로 먹는 게 많은 것 같지만 사실은 마음으로 먹는 게 더 많습니다. 마음 먹는 것은 시시각각으로 내가 마음을 먹을 수 있게 됩니다. 마음으로 먹는 가장 대표적인 것이 스트레스입니다. 이 스트레스가 gut-brain-skin axis에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게 됩니다. 스트레스에 의해서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피부 마이크로바이옴이 악화되거나 긍정적인 방향으로 활성화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우리 인체에서 스트레스 호르몬이라고 불리는 코르티솔 분비를 촉진하게 됩니다. 스트레스로 인해 코르티솔 수치가 높아지면서 피부에 염증이 발생하게 되고 피지 밸런스나 유수분 밸런스에도 크게 변화를 초래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마음의 평화를 유지하는 것이 피부질환 관리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부분입니다. 본인 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적극적으로 찾아서 실천하고 실행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취미나 운동, 명상, 요가 등 자신에게 맞고 즐거운 그리고 꾸준히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그런 것들을 찾아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영상을 참고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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