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룰루랄라 생기쉼터

실화영화 추천 로렌조 오일, 희귀병에 걸린 소년 이야기


투쟁하는 삶만이 의미가 있다. 승리냐 패배냐는 신이 결정할 일이니, 투쟁을 축하하자!


주말을 앞두고는 역시 문화생활이 짱이죠! ㅎㅎ 영화 보는 걸 좋아하시는 황실장님께 추천 받은 영화인데요 벼르고 벼르다가 얼마전에 어렵사리 구해서 봤거든요. 로렌조 오일이란 생소한 제목의 영화는 1992년도 작품이니 제법 오래되었습니다. 맨 위에 쓴 글귀는 로렌조 오일의 인트로에 나오는 글귀에요. 영화의 전반적인 내용을 대변해 주는 문구라고 할 수 있죠~


실화를 배경으로 한 영화, 로렌조 오일!


주인공 로렌조는 부모님과 함께 살며 평범하게 학교 생활을 하고 있는 귀엽고 영리한 5살 짜리 꼬마입니다. 그러던 어느날 로렌조의 엄마는 선생님으로 부터 아이의 이상행동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죠. 병원을 찾은 로렌조는 뜻밖의 진단을 받게 됩니다. ALD라는 희귀 유전병에 걸렸고, 이 병에 걸린 환자는 발병한지 2년이 못되서 모두 사망했으며, 치료법도, 병의 원인 조차도 알 수 없는 상태라는 것이죠. 

부모는 이 사실을 쉽사리 인정하지 못하고 다른 병원을 찾지만 결과는 마찬가지. 게다가 이 질병은 엄마의 유전인자를 통해서 이어진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엄마는 더더욱 심한 절망에 빠집니다. 여기까진 여느 책이나 소설처럼 평범한 내용이죠. 



로렌조의 병은 몸속에 지방성분이 쌓이면서 이 지방성분이 뇌의 어떤 부분을 녹이게 되어 사망에 이르는 병인데 식이요법과 약물치료를 하는데도 로렌조의 지방수치는 오히려 높아져만 갑니다.

그러던중 로렌조의 부모는 같은 병을 앓고 있는 또다른 부모가 만든, ALD에 관한 연구를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모임에 가입하게 됩니다. 이 설명회에 참여한 로렌조 부부는 크게 실망하죠. 의사들의 태도는 환자를 살리기 위한 마음이 없고, 그저 연구결과와 기금조성을 위해서 로렌조의 상태가 악화된 것 같은 사실을 무시하려는 태도를 보였기 때문입니다.

이 일을 계기로 로렌조를 살리기 위해서 의사들의 도움을 기다릴 것이 아니라, 연구가 부족한 분야를 스스로 공부해서 로렌조를 살려내기로 결심한 두 사람. 그날로 의학서적을 끼고살고, 로렌조를 돌보면서 두 사람은 로렌조의 병의 원인과 치료법을 알아내기 위한 사투를 시작합니다.



평범한 부모들이 자식의 병을 고치기 위해 반 의사가 되는 사례는 찾아보면 이 밖에도 있습니다. 실화영화인 로렌조 오일의 부모 역시 그런 사람들 중 하나고요. 수 없이 많은 실패와 노력과 눈물을 바탕으로 부모들은 로렌조에게 도움이 되는 불포화 지방을 만들어 내고, 이 기름은 다행히 로렌조에게 도움이 됩니다. 

부모님의 희생과 사랑, 그리고 끝까지 희망을 놓지 않은 로렌조의 인내와 용기, 또 로렌조를 격려한 많은 사람들이 뒤에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죠. 이미 뇌가 손상되어 침대에 누워있을 수 밖에 없지만 로렌조는 이 영화가 만들어진 당시 14살까지 살고 있으며 컴퓨터를 통해서 의사소통을 하는 방법을 익히는 중이라고 합니다. 무엇보다 이 부모님의 노력으로 만들어진 로렌조오일은 여태까지 수많은 ALD환자들에게 사용되고 있다는 점이에요^^



그래서 영화 제목도 로렌조 오일이구요, 실제 주인공인 로렌조는 안타깝게도 2008년 사망했다고 합니다. 정말 대단하지 않나요ㅠㅠ 영화보면서 새삼스레 부모의 사랑에 대해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어요. 이번 주말은 실화를 배경으로 한 감동적인 영화로 풍요롭게 보내시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