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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기한의원 진료실/기타피부질환

피부질환이 있을 때 무엇을 먹느냐보다 더 중요한 것

 

 

 

안녕하세요, 생기한의원 강남역점 박치영 한의사입니다. 피부질환으로 오랜 기간 고생하고 계시는 분들은 식이요법에 대해 관심이 많으실 겁니다. 아무래도 피부질환이 있으면 이런 음식을 드세요, 저런 음식은 피하세요 이런 이야기를 많이 듣기 때문일 텐데요. 

 

 

 

 

 

밀가루 음식, 매운 음식, 단 음식을 모두 제한해도 피부가 좋아지지 않는 분들도 많으실 거예요. 특히 성장기에는 알레르기 검사까지 하면서 엄격한 식단관리를 해도 아토피가 좋아지지 않는 분들도 많으시고, 오히려 장기간의 식단 제한 때문에 영양불균형으로 키가 크는 데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실제로 소아청소년 아토피 환자들의 키가 평균보다 작다는 결과도 있습니다.( https://koreascience.kr/article/JAKO200203039791857.pdf)

 

 

 

 

 

건강한 음식만 먹는데도 피부가 좋아지지 않는다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리고 체질에 어떤 음식이 맞는지도 물어보시는 분들이 많이 계신데요.

 

 

 

 

 

무엇보다도 골고루 음식을 먹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어떻게 먹느냐도 중요합니다.

 

 

 

 

 

단순히 음식의 종류가 아니라 식사 패턴과 습관이 더 중요한 것이죠. 1) 밤늦게 먹지 않기 2) 과식하지 않기 3) 간식먹지 않기, 이 세 가지가 매우 중요합니다.

 

 

 

 

 

이런 기본적인 습관들이 피부 건강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식사습관을 어떻게 개선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첫 번째는 야식 금지입니다.

 

 

 

 

 

최소한 잠들기 3시간 전부터는 아무것도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야식을 늦게 먹고 소화가 되기 전에 누워버리면 역류성식도염이 생기기 쉽습니다.

 

 

 

 

 

보통 음식이 위장에서 소장까지 이동하는 데 2~3시간 정도 걸리기 땜누에 최소 2~3시간이 지난 후에 잠자리에 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음식을 먹으면 우리 몸은 에너지를 써야하기 때문에 체온이 살짝 올라가게 되는데요.

 

 

 

 

 

야식을 먹으면 잠들기 조금 전부터 서서히 내려가다가 새벽 3~4시쯤 가장 낮아지고, 아침에 깨기 전에 조금씩 올라가는 체온 리듬이 뒤로 밀리면서 수면에 나쁜 영향을 줍니다. 소화불량과 불면으로 인해 피부재생이 방해되고 염증이 악화되는 것이죠.

 

 

 

 

 

과식도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한데요. 음식을 많이 먹으면 그만큼 위장 활동이 늘어나고, 에너지를 많이 써야하기 때문에 체온이 올라갑니다.

 

 

 

 

 

그리고 체온이 오르면 혈관들도 확장이 되고, 피부 염증도 심해지게 됩니다.

 

 

 

 

 

그리고 과식을 하게 되면 음식물의 분해산물이 많아지면서 몸 속 노폐물도 증가합니다. 에너지를 많이 쓰면서 열도 발생하고, 노폐물도 쌓이게 되면 피부 염증은 더 심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가려운 증상도 더 심해지고요.

 

 

 

 

 

특히 소화불량도 큰 문제인데요. 과식했을 때 피부에 직접 영향을 주는 위장관 문제인 소화불량이 발생하면 피부증상이 악화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아무리 체격이 건장한 남자분이라도 피부질환이 있을 때는 밥 1공기 이상은 먹지 않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1인분만 드시라는 말씀이죠. 염증이 있으면 자주 배가 고프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실제로 과식을 줄인 후 피부가 많이 좋아지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마지막으로 간식을 제한해야하는 이유는 소화기관이 휴식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소화기관은 식사를 할 때 활동한 후 휴식을 취해야 하는데 간식을 자주 먹으면 소화기가 제때 쉬지 못합니다.

 

 

 

 

 

이렇게 되면 음식물이 덜 분해되거나 불순물이 많은 고분자 물질이 체내에 쌓이고, 이것이 다시 염증물질이 되어버립니다. 

 

 

 

 

 

특히 간식으로 먹는 음식들이 주로 빵과 쿠키와 같은 단 음식이기 때문에 피부 염증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미국 마운트 시나이 아이칸 의과대학의 연구진들에 의하면 단식이 급성 감염에 대해서도 염증을 줄이고, 만성염증질환도 개선한다고 합니다. 간헐적 단식을 하면 그 기간 동안 단핵구가 수면모드에 들어가면서 염증을 덜 유발한다는 것입니다.

 

 

 

 

 

이 연구에서는 음식을 섭취하고 3시간, 19시간 경과 후 공복상태일 때를 비교했는데요. 19시간 공복 상태에서 단핵구가 더 감소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는 간식을 자제하고 식사 사이에 적절한 공복 시간을 두는 것이 칼로리 제한의 의미를 넘어서 실제로 우리 몸의 염증 반응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래서 끼니 사이에는 공복상태를 유지하시는 것이 좋으며, 과일을 드시고 싶을 경우 식사와 바로 붙여서 드시면 됩니다. 그렇게 공백기가 있어야 소화기관도 쉴 수 있고, 또 노폐물을 정리할 시간도 있기 때문입니다. 초반에는 힘들 수 있지만 이런 습관이 자리 잡으면 몸이 더 가벼워지고 피부가 좋아지는 것을 경험하실 수 있습니다.

 

 

 

 

 

건강한 식사습관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런 습관들이 차곡차곡 쌓여서 피부 건강의 큰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을 꼭 기억하시고 식사습관을 개선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