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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기한의원 진료실/아토피

환절기 아토피 이렇게 관리하시면 증상 악화를 예방할 수 있어요

 

 

안녕하세요, 생기한의원 박치영 한의사입니다. 아토피 환자분들은 봄철이나 가을철 환절기에 피부가 더 가렵고 악화된 경험이 많으실 겁니다. 오늘은 환절기에 피부 증상이 왜 악화되는지, 그리고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지 말씀드리겠습니다.

 

 

 

 

 

환절기에는 하루 온도가 10도 이상 차이가 나고, 상대 습도도 급격하게 낮아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갑자기 추워질 때에는 난방으로 인해서, 따뜻해질 때에는 공기 중 수분이 줄고, 피부에서는 수분이 더 많이 증발하여 습도가 낮아지게 되는데요.

 

 

 

 

 

미국의 한 연구에 따르면 기온이 10도 올라갈 때 당일 습진 환자의 내원이 8.44% 증가하였고, 습도가 10% 떨어진 후 일주일 이내에 환자가 10.86% 증가했다고 합니다. 기온변화지수가 높은 지역일수록 아토피 유병률 및 의료 이용률 또한 1.26배 높게 나타났죠.

 

 

 

 

 

환절기에는 피부에 다양한 자극이 중첩됩니다.

 

 

 

 

 

겨울철 피부혈관은 추위와 건조함에 대처하기 위해 수축되어 있다가 봄이 오면서 갑자기 확장되고 염증 유발 물질이 쏟아져 나옵니다.

 

 

 

 

 

여름 동안에는 높은 온도와 습도에 적응했다가 가을이 되어 건조하고 서늘해지면 피부장벽은 수축하죠.

 

 

 

 

 

이렇게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피부장벽의 손상이 발생합니다.

 

 

 

 

 

환절기에 습도가 떨어지면 방어막 역할을 하는 지질층을 손상시키고 경피수분손실(TEWL)을 증가시켜 피부장벽 기능을 약화합니다.

 

 

 

 

 

필라그린은 피부세포를 단단히 붙여주고 수분을 잡아주는 단백질인데 아토피 피부염 환자분들은 필라그린이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건조하고 기온이 변덕스러운 환절기에는 이 기능이 더욱 약화됩니다.

 

 

 

 

 

면역학적으로도 문제가 생기는데요. 급격한 기후 변화는 피부 속 면역세포를 자극하여 염증 반응을 일으킵니다. IL-4, IL-13, IL-31과 같은 염증 물질이 증가하고 사이토카인과 히스타민이 더 많이 분비되어 가려움과 염증이 심해집니다. 뿐만 아니라 자율신경계도 영향을 받아 피부가 더 예민하게 반응합니다.

 

 

 

 

 

그리고 봄에는 꽃가루나 황사, 미세먼지, 가을에는 각종 곰팡이 포자 등 외부 자극 물질도 많아져서 이미 약화된 피부장벽을 침입하여 면역계를 자극하면서 염증을 악화합니다.

 

 

 

 

 

국내에서 진행된 소아 대상의 한 연구에서도 봄과 가을에 아토피가 가장 심해진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특히 4월에 가장 심하고 여름에 조금 나아졌다가 다시 악화되는 패턴이 뚜렷했죠.

 

 

 

 

 

노르웨이 연구에서도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갈 때 아토피 발병률이 높았습니다. 이런 연구들로 계절 변화와 아토피 악화와의 관계가 입증됩니다.

 

 

 

 

 

한의학에서는 환절기 알레르기나 피부질환에 보중익기탕 춘방을 처방하는데요.

 

 

 

 

 

체력이 많이 떨어졌을 때 쓰는 보중익기탕에 피부와 호흡기에 도움이 되는 약재들을 추가한 것이 바로 보중익기탕 춘방입니다. 이런 처방이 존재할 만큼 환절기가 우리 몸에 주는 부담은 큽니다. 체력도 떨어지고 면역력도 약해져서 피부나 호흡기에 문제가 생기기 쉽습니다.

 

 

 

 

 

그렇다면 환절기에는 어떻게 해야 아토피 증상 악화를 최소화할 수 있을까요? 급변하는 환경에 피부가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관리를 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얇은 옷을 여러 벌 챙겨서 따뜻할 때 얇게 입고, 추우면 더 껴입는 것이 좋습니다.

 

 

 

 

 

피부가 급격한 온도 변화에 적응하는 것이 힘들기 때문에 얆게만 입거나 두껍게만 입는 것보다 그때그때 옷을 입었다 벗었다하면서 최대한 일정한 온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피부가 환경 변화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준비운동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벼운 조깅이나 반신욕을 통해 땀을 적당히 내서 피부 적응력을 키워주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실내외 온도차를 최대한 줄이는 것도 좋습니다. 갑작스러운 온도 변화는 피부혈관을 급격히 수축시키거나 확장시키면서 이로 인해 가려움증을 더 심하게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환절기 아토피 치료는 단기적 증상 완화보다 장기적 피부 건강과 면역균형을 회복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아토피피부염은 사람마다 상태가 다 다르고 여러 증상이 동시에 나타나는 복잡한 질환이기 때문에 꼼꼼한 상담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계절이 바뀌기 2~3주 전부터 미리 적극적으로 관리를 시작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환절기에 증상이 심해지는 패턴이 있다면 피부가 환경변화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미리 준비운동을 하시는 것이 좋지요.

 

 

 

 

 

아토피는 사람마다 증상과 원인이 정말 다양하기 때문에 획일화된 치료보다는 개인에 맞는 맞춤형 관리가 필요합니다.

 

 

 

 

 

특히 환절기에 증상이 심해지는 분들은 본인만의 관리 계획을 세워 미리 대비하시길 권해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