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드랑이 땀, 액취증 제거를 위해 사용하는 제품 안전한가?
전국적으로 낮 최고기온이 30도 가까이 올라가며 본격적으로 여름 날씨가 시작되었네요! 이런 계절이면 늘 땀과의 전쟁으로 고생인 분들이 계시죠. 바로 다한증 환자들입니다. '다한증(多汗症)'이란 땀 분비를 조절하는 자율교감신경의 작용이 비정상적으로 이루어져 피지와 땀 분비량이 과도한 증상을 말합니다. 따라서 일반인들과 달리 약간의 기온 상승, 감정 변화, 가벼운 운동에도 영향을 받으며 스트레스에 의해 악화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 중에서도 흔한 증상은 바로 겨드랑이 다한증과 손발 다한증인데요. 특히 겨드랑이는 땀으로 인해 옷이 흠뻑 젖어 곤란을 겪는 것은 물론, 일명 '암내'로 불리는 액취증까지 동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증상은 좁은 실내에서 불쾌감을 조성하는 것은 물론 대인관계에도 장애요인이 될 수 있죠.
여름철이 되면 겨드랑이 땀 제거를 위해 한의원이나 병원을 찾는 분들이 많으신데요, 간혹 치료를 하지 않고 어떻게 해야 할 지 방법을 찾다가 '데오드란트'나 '드리클로액'으로 응급처치(?)를 하는 분도 계십니다. 우리가 여름에 자주 사용하는 데오드란트, 정말 괜찮은 걸까요?
겨드랑이 땀냄새 억제를 위해 사용하는 데오드란트가 피부질환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청 자료에 따르면 제모를 한 뒤 데오드란트를 함께 사용하게 되면 제품의 알코올 성분이 피부를 자극해 피부트러블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하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데오드란트는 원래 액취증이 있는 사람들이 과도한 겨드랑이 땀과 냄새를 억제하기 위해 주로 사용하는 제품이지만, 최근에는 질환이 없는 일반인들도 청결과 매너를 위해 데오드란트를 사용하곤 합니다. 하지만 데오드란트는 제품의 화학성분이 모공을 막아 땀 배출을 일시적으로 억제시키고 또 땀냄새를 유발하는 박테리아를 제거하는 원리이기 때문에 피부자체가 얇고 습한 환경에 노출돼 있는 겨드랑이에 이를 장기적으로 적용할 경우 피부가려움증이나 염증과 색소침착 등의 부작용을 야기시킬 수 있습니다.
(생기한의원 교대점)
실제로 생기한의원에도 데오드란트 때문에 피부염증이 생겨 치료를 받으러 온 여성분이 계셨습니다. 겨드랑이 제모를 하신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데오드란트를 사용하셨고, 약 2주 정도 사용하자 겨드랑이가 따끔거리며 간지럽기 시작하여 나중엔 습진처럼 염증이 생긴 경우였습니다. 진료해 보니 피부 자체가 얇고 작은 자극에도 민감한 편이었어요. 이 경우는 겨드랑이 땀제거를 위한 치료가 아니라 피부 면역력을 길러주며 피부 염증을 치료하는 위주로 진행되었습니다. 약 3개월 정도 치료 받으신 후에 말끔하게 치료가 되었구요, 앞으론 제품 사용에 좀 더 신경써야겠다고 치료 종결하셨습니다.
데오드란트, 이제 좀 더 주의해서 사용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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